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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충우동 일상

2015년 11월 3일의 일상

절치부심_권토중래 2015. 11. 4.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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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진짜 정신이 없이 하루를 보낸 것 같아요. 덕분에 오늘 아침에 컨디션이 진짜 엉망진창이었지만, 그래도 빚이 희망이라 출근은 했다는거..^^ 요즘 일기를 남겨놓지 않으면 어제 뭘했는지 기억이 하나도 안 나더라구요. 그래서 이제 특별한 일 없으면 일기를 꾸준히 남겨볼까 해요. 어제 사무실에서 열이 받아서, 화를 내고 있는데 옆 팀에 있던 언니가 사과를 깎아서 주더라구요. 넘 고마운 언니죠. 항상 먹을게 있으면 나눠주는 언니 덕분에 저는 과일은 진짜 사무실에서도 자주 먹는것 같아요. 같은 주부인데 저랑 너무 다른 언니.

사과도 정말 이쁘게 깎아서 주셨더라구요. 전 과일을 못 깎는건 아니지만, 과일깎기 까지 사무실에서 하고 싶지 않아서 나름 잔꾀를 피우면서 칼이나 접시 같은 다과도구를 하나도 들여놓지 않았습니다.(어차피 사무실에서 지원도 안해줘서...) 옆팀 언니는 언니 돈으로 도구들을 잘 구비해놓으시더라구요.(이러면 비교되는데..)

그리고 어제 저녁에 퇴근하고 나서 저녁을 준비했는데, 어제 신랑이 외부로 출장을 나갔다가 늦게 들어오는 덕분에 주차연습도 좀 하고, 저녁밥 준비도 널널하게 했답니다. 어제 저녁은 지난주에 싸게 사 놓은 삼겹살을 이용해서 보쌈을 만들었는데 원래는 맥주와 월계수잎, 된장을 넣어야 비린내가 제거되지만, 집에 맥주는 없고 몇 달전에 먹다가 남긴 소주만 있어서, 소주랑 된장, 그리고 흰 후추(화이트페퍼)를 넣고 삶았답니다.

그리고 며칠전에 주문해두었던 크리스마스트리가 도착해서 신랑이랑 저녁을 먹고 트리를 꾸몄답니다. 생애 태어나서 처음으로 트리를 꾸며보는 지라 설레기도 하고 재미있기도 하더라구요. 하지만 전 금방 잘 질리는 타입이라, 결국은 5분 꾸미다가 넉다운 되서 드러누워버리고 나머지는 저희 신랑이 꾸며줬답니다. 늘 하기 싫을텐데도, 항상 와이프 부탁이라면 들어주려고 애쓰는 우리 신랑에게 무한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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