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초보재테크 : 주가가 떨어질때 투자하는 펀드?

세상에, 마상에나, 주가가 떨어질때도 돈을 벌 수 있는 펀드가 있다는 것에 놀랐습니다. 요즘 왕초보 펀드투자 시크릿이라는 책을 읽고 있는데, 주가가 떨어질때도 투자할 수 있는 펀드가 있다고 해서 오늘은 그 부분에 대해서 여러분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어볼까 합니다. 아마 한번쯤은 생각해보셨겠지만, 세상을 다르게 보게 되면 다른 세상을 발견할 수 있는데요. 우리가 마치 물구나무 서기를 하면 세상이 거꾸로 보이는것 처럼 관점을 달리 하면 전혀 다른 세계가 보이기도 합니다.

펀드중에서도 세상을 거꾸로 보는 펀드가 있다고 하는데요. 한 마디로 말해 주가가 떨어져야 이익을 보게 되는 펀드인 셈입니다. 남 안되기를 바라는 약간의 못된 놀부심보가 자리잡은 펀드이다 보니 대중적으로 그렇게 환영을 받지는 못하는 문제를 안고 있기는 합니다. 그런 펀드들의 경우에는 대부분 펀드명에 '거꾸로'라는 의미의 '리버스' 혹은 주식 시장에서 약세장을 뜻하는 '베어'라는 단어들을 사용한다고 하는데요. 그렇다면, 여기서 의문이 하나 생깁니다. 대관절 어떻게 운영을 하길래 주가가 내려가도 수익이 난다는 말인가... 도저히 내가 알고 있는 상식으로는 이해도, 납득도 가지 않는데요.

장래의 일정 시점에 얼마의 가격에 팔겠다고 현재 시점에 계약을 하게 되면 된다고 하는데요. 이를 어려운 말로 '선물매도'라고 한답니다. 예를 들면 3개월 후에 10,000원에 주식을 팔 수 있는 계약을 하게 된다고 가정합시다. 그러면 3개월 후에 10,000원 밑으로 내려가기만 한다면, 이 분은 분명히 차액만큼 돈을 벌게 될 겁니다. 하지만, 반대로 주가가 3개월 뒤에 오르게 되면 차액만큼 손해를 보게 되는, 통상적인 펀드와는 반대의 개념이 되는 셈입니다. (말해 놓고도 이해가 살짝 안가긴 하네요.)

리버스펀드는 주식을 팔기로 한 계약에만 투자하는 펀드입니다. 그러나 개별주식을 파는 것이아니라 KOSPI200지수를 파는데요. 만약 KOSPI200지수가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3개월 후에 KOSPI200지수를 100포인트에 파는 계약을 하게 되고, 3개월 후에 코스피200지수가 100포인트 이하로  떨어지면 득을 보지만, 반대로 코스피200지수가 100포인트 이상이 되어 버리면, 손해를 보게 된다는 겁니다.

이처럼 리버스펀드는 장기투자를 위한 상품으로써의 가치는 사실상 떨어진다고 보아야 합니다. 리버스는 기본적으로 주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해야 돈을 벌 수 있는 구조인데반해, 사실 주가는 항상 오르락내리락 하는데, 어떻게 무한하게 기본적으로 하락할 수 있겠냐는 거죠. 극단적으로 모든 주가의 가치가 0이 되면 더이상 하락할 여지도 없다는게 되니까, 말이 안되지만, 반대로 주가의 상승은 무한대까지 갈 수도 있는 부분이라, 리버스펀드의 경우 투자를 신중히 고려하는 것이 좋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