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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익의 죽기전에 꼭 먹어야 할 음식 101 - 완도 전복 본문

잡학다식 리뷰/TV속에 빠져살기

황교익의 죽기전에 꼭 먹어야 할 음식 101 - 완도 전복

절치부심_권토중래 2016. 1. 17.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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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은 다들 잘 보내고 계신가요? 어제 집안일을 다 해놔서 오늘 놀러갈까 했는데 오늘은 몸이 말을 듣질 않네요. 몸도 마음도 병들었나봐요. 지난 금요일의 충격에서 아직 못 헤어나오고 있는 1인입니다. 이럴 때는  TV나 보며 잡생각을 날려버리고 '멍' 때리는게 제일 답인것 같기도 해요.  이번에는 수요미식회에 나오는 황교익 맛칼럼니스트가 나오는 프로그램 황교익의 죽기전에 꼭 먹어야 할 음식 101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눠볼까 합니다. 무슨프로그램인지 저도 처음 얼마전에 알았어요.

256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완도군은 물도 푸르고 산도 푸른 청산도라고 하는데요. 완도 주변의 바다들이 옥빛에 가까운 물색을 가지고 있는건 섭씨 7도 정도를 유지하는 것과 담수의 영향이 적기 때문에 암초들이 많아서 그렇다고 하구요. 바다 영양염류가 많아서 해초류가 살기 적합하다고 하네요. 환경이 이렇다 보니 양식 전복의 80%가 완도군의 바다에서 생산이 된다고 하는데요. 전복 1kg를 얻기 위해서는 대략 미역을 200kg 정도 먹여야 한다고 하더라구요. 완도 전복의 먹이는 겨울과 봄엔 미역이고, 여름과 가을엔 다시마라고 하니, 이렇게 맛있는걸 먹고 자란 전복이 맛이 없을 수가 없는거죠. 전복의 감칠맛은 완도의 미역이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더라구요. 10월에 심은 미역을 채취해서 전복의 먹이로 사용을 한다고 해요.

익혀놓은 전복이나 손질을 해놓은 전복의 경우 맛으로는 자연산인지 양식인지 구별하기 힘들지만, 외관으로는 확실하게 구별이 가능하다고 하는데요. 자연산전복과 양식전복 구별하는법을 알려드리자면, 양식전복의 경우 검은 푸른빛을 띠지만, 자연산 전복의 경우 붉은 갈색빛을 띠는게 특징이라고 합니다. 양식전복은 먹는 먹이가 일정해서 늘 비슷한 색상이 나오지만, 자연산 전복의 경우 미역, 다시마, 청각, 톳 등 뭘 먹었는지 알 수가 없고, 그렇다 보니 어떨때는 자연산 전복이 맛이 좋지만, 어떨때는 맛이 나쁠수도 있어서 맛의 편차가 큰 것 또한 자연산 전복이라고 해요. 부드럽고 감칠맛을 내며 일정한 맛을 내는건 양식전복인듯 합니다.

전복이 맛있는 시기도 사람들마다 의견이 분분하지만, 직접 종사하시는 분들 입장에서는 미역을 먹이는 겨울이 가장 맛있는 것 같다고 하시더라구요. 싱싱한 전복은 그냥 구워서 양념장 없이 먹어도 간이 딱 맞아서 맛있다고 하는데, 침넘어가더라구요. 마트가서 전복은 비싸서 눈길도 안 주는 고급 조개인지라.. 황교익 선생님은 드셔보시더니 맛있는 미역맛만 농축된 전복구이의 맛이라고 표현을 하시더라구요. 직업이 맛칼럼니스트시니까 괜히 더 믿음도 가고 신뢰도 가는거 같아요. 완도 직접 가서 먹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리고 생전복 이상으로 맛이 좋은 건전복도 굉장히 맛있는 음식중 하나라고 하는데요. 말 그대로 전복을 말린게 건전복 입니다. 건전복 해먹는 방법은 전복의 이와 내장을 제거해서 깨끗하게 손질한 다음 소금으로 버무린 뒤 물에 한 번 헹궈내주시고 전복의 두툼한 부위에 칼집을 내 주신 다음 실에 꿰어서 바람에 말리기만 하면 끝. 하지만, 맛있는 건전복이 되기 위해서는 3개월의 건조시간을 견뎌야 한다는 겁니다. 황교익 선생님은 맛보시더니 정약전 선생님이 건전복을 두고 맛있다고 한 이유를 알 것 같다면서 쫄깃하고 맛나다고 하더라구요. 완도가면 미역만 먹어볼 게 아니라, 전복도 한 번 사 먹어봐야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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