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브쇼 김소봉셰프의 고기미소라멘 레시피

이상하게 졸음이 너무 많이 쏟아지네요. 평소보다 훨씬 더 많이요. 지난 주말에 제대로 잠을 안자고 너무 신나게 논 탓에 오늘까지 여파가 심하게 몰리고 있습니다. 무튼, 이번에는 제가 좋아하는 올리브쇼 김소봉셰프님이 알려주신 고기미소라멘 레시피를 알려드리도록 할게요. 이 라멘 레시피만 알고 계시면 집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다른 라멘을 끓여먹을 수 있을 것 같아서 여러분들께도 소개해드리려고 해요. 예전에 가게에서 사먹었던 오사카풍라면도 만들어보고 싶어지긴 하네요.

일단 기름을 두른 팬에 돼지고기 다짐육과 으깬 마늘을 넣고 볶아주세요. 그리고 매콤하고 칼칼한 맛을 더하기 위해 페페론치노를 넣었는데요. 집에 페페론치노 가지고 계신 분들이 별로 없을 듯 해서, 청양고추로 대신 하셔도 좋습니다. 역시 한국사람들에게는 매콤한 맛이 빠질수 없어요. 특히나 국물있는 음식은 더더욱!

볶은 다짐육에 슬라이스 한 양배추를 넣고 소금을 뿌려주세요. 그리고 10분정도 있다가 양배추 숨이 살짝 죽으면 맛술을 한 스푼 반 넣고 뚜껑을 덮어주시면 되는데요. 양배추는 육수의 깔끔함과 단맛을 책임진다고 합니다. 그리고 맛술을 넣는 이유는 아시는것처럼 고기의 누린내 제거를 해주는 목적도 있지만, 양배추 숨을 죽이기도 한다고 하네요. 짬뽕에도 양배추가 들어가지만, 고기미소라멘에도 양배추가 들어가네요.

그 다음 물을 1.2리터 정도 부어주시고 여기에 손바닥 2개 사이즈의 다시마를 넣어서 국물을 우려주세요. 방송에서는 상온의 물을 사용해서 국물을 냈답니다. 뜨거운물보다 상온수를 사용하여 국물을 내 줄 경우 깊은 맛까지 뽑아낼 수 있어서 좋다고 하네요. 충분히 우려낸 다시마는 건져주고 푹 끓여주시면 된답니다.

그리고 통 베이컨을 두껍고 크게 구워서 차슈의 맛이 나도록 해줄텐데요. 깊은 훈연의 맛을 위해 참기름과 간장을 3:1의 비율로 넣고 섞은 다음 베이컨을 코팅시킨다는 느낌으로 살짝씩 뿌려서 구워주시면 됩니다.

그 다음 구워진 베이컨을 육수에 넣어주시고 베이컨을 넣고 끓인 육수에 미소를 풀어주시면 됩니다. 미소는 그냥 풀지 마시고, 체에 밭쳐서 풀어주셔야 훨씬 더 깔끔하게 맛을 낼 수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일본 생라멘면을 삶아주시면 되는데요. 생라멘면은 일본 식자재전용 마트나 인터넷 몰을 이용해 구입하실 수 있어요.

생라멘면은 덩어리지지 않도록 살살 풀어서 삶아주신 다음, 잘 삶아진 생라멘 면을 미지근한 물에 풀어 전분기를 빼 주시고, 이 면을 그릇에 예쁘게 옮겨담고, 미리 만들어둔 국물과 베이컨, 그리고 쪽파를 올려 마무리하시면 완성이 됩니다. 일본라멘은 밖에서 사먹는 음식이라는 생각이 강했는데, 이젠 집에서도 손쉽게 해먹을 수 있을 것 같아서 손님 오셨을 때 접대해도 괜찮을 것 같더라구요. 겨울이구 추운 날씨니까 뜨끈한 국물에 면까지 먹을 수 있는 요리라 나름 멋진 것 같습니다. 저도 다음에 한 번 해먹어 보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