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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알이의 다양한 정보 스크랩
청정원 순창 재래식생된장으로 끓인 된장찌개 본문
아침에는 분명 날씨가 화창했는데 다시 오후가 되니까 먹구름이 하늘에 드리우고 있네요. 날씨가 흐릴때면 기분도 우중충해서 솔직히 저는 이런 날씨 썩 좋아하진 않습니당. 집에 운전해서 가야 하는지라 날씨가 안 좋으면 시야 확보에 어려운 점도 있고 말이죠. 친정집에서 가져온 된장이 다 떨어져가서 얼마전 고추장을 사면서 마트에서 사은품으로 받게 된 청정원 순창 재래식 생된장으로 된장찌개를 끓여봤는데 맛이 괜찮더라구요. 그래서 청정원 재래식 생된장 후기 올려드리려고 합니다.
물론, 이 후기는 제 돈주고 제가 사먹었다는 점 먼저 알려드리도록 하구요. (예전에는 체험단도 곧잘 되곤 했었는데 요새는 저 먹고 살기도 바빠 체험단에 응모할 시간조차 없네요.) 무튼, 집된장은 한 톨도 섞지 않은 채 오로지 시판되고 있는 청정원 재래식 생된장으로만 된장찌개를 끓여봤답니다. 고추장 2kg짜리를 홈플러스에서 샀더니 500g짜리 된장과 500g짜리 고추장도 사은품으로 주더라구요.(어째 배보다 배꼽이 커 보이지만.) 무튼, 여태까지 집된장만 먹고 자란 저는 시판되는 된장으로 된장찌개를 처음 끓여 봤습니다.
그래서 중간 비닐을 벗기고 봤더니 정말 고운 자태의 된장... 집된장은 거칠고 색도 훨씬 진한데, 시판되는 청정원 재래식 생된장의 경우 색이 생각보다 진하거나 하진 않더라구요. 뚜껑을 완전히 분리하시고 덮개 필름을 다 제거하신 다음에 다시 뚜껑을 덮어서 사용을 하시면 되는데요. 보관온도와 경과 시간에 따라 색이 진해질 수 있지만, 발효나 숙성에 의한 것이니까 안심하고 먹어도 된다고 적혀 있더라구요. 집 된장도 오래두면 안쪽은 색이 노란 반면, 겉에는 색이 시커매지니까, 이정도는 이해하고 넘어갈 수 있을듯 해요.
시판되는 된장은 확실히 집된장에 비해 쌉싸롬한 맛이나 잡맛이라고 해야 하나요. 그런 맛들이 없이 그냥 순해서 먹기는 괜찮은거 같더라구요. 저는 원래 된장찌개를 조금 간간하게 끓이는 편이라 한 스푼 듬뿍 떠서 넣는데, 반스푼 넣어보시고 양을 조절하시는게 훨씬 더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집에서 미리 멸치국물 내기 힘드실때는 멸치맛 다시다 이용하시면 진짜 편하게 밥집에서 파는 된장찌개 흉내낼 수 있답니다.
그리고 집에 있는 채소 썰어서 넣어주시면 되는데요. 저는 주로 새송이버섯이랑 애호박만 넣고 끓이는 편이랍니다. 집에 두부도 있으면 두부도 썰어넣어 주시면 좋은데, 건더기를 양껏 넣다 보면 결국은 그릇이 모자라서 그릇을 옮겨서 다시 끓이게 되는 참사를 반복하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욕심을 좀 버리고 그냥 건더기를 조금만 넣어서 조그마한 뚝배기 하나에 끓이는 스타일이랍니다. 적당히 국물이 끓으면 역시 고춧가루 크게 한스푼 떠서 색을 맞춰주셔야 겠죠? 고춧가루는 절대 사다먹지 않고 친정엄마께 원조를 받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완성된 된장찌개. 저희 신랑은 한 입 먹어보자 마자 그러더라구요. '엇, 고깃집에서 먹던 된장찌개 맛이랑 똑같다!' 그렇습니다. 고깃집은 시판되는 된장을 사용한다는 소리지요. 저희 신랑인 집된장에서 나는 약간의 짠맛을 비롯해서 거슬리는 맛들이 사라진 시판되는 된장으로 끓인 찌개가 훨씬 순하고 맛있다고 하더라구요. 하지만 저는 너무 '밍밍'해서 집된장과 파는 된장을 적절히 섞어서 먹는게 나은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청정원 재래식 생된장 구입 예정이셨던 분들에게 제 후기가 도움이 되셨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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