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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리포트 : 폭스바겐 배출가스 조작실태

절치부심_권토중래 2015. 11. 23.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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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대대적으로 뉴스에 떠들어댄 폴크스바겐의 배기가스 조작에 관한 기사들 많이들 보셨을텐데요. 지난 11월 13일, 소비자리포트에서 이 부분에 대해서 다룬적이 있어서 저도 오늘 한자락 글을 써 봅니다. 사실 저는 국산차를 타고 다닙니다. 제 분수에 맞는 차이기도 하지만, 돈이 없어서 외제차를 구입하지 못한 것도 있긴 합니다. 어째튼, 폴크스바겐의 차량은 우수한 연비에 이미지가 좋았던 차였는데, 이번 사태로 인해 이미지가 실추되는 것은 물론 신뢰도 바닥에 떨어져 버린 상태입니다.

연비와 폭스바겐이라는 브랜드가 주는 만족감 때문에 구입했던 소비자들이 많았기 때문에, 사실 이번 사태는 구매자들에게 충격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중고로 되팔 경우에도 중고차 가격 하락은 피할 수 없는 사실이라고 하더라구요. 이번 사태로 인해 폭스바겐과 아우디 경유차 1,100만여대가 조작에 연관이 되어 있습니다. 예전에는 수입차를 타고 다니다 되팔아도 중고값은 보장 받는다고 생각했는데 요즘은 원래 시세보다 2~30% 정도 수입 중고차량 가격이 하락했다고 하니, 수입차를 타고 다니는 유저들에게는 굉장히 실망스러울 수 밖에 없을 듯 합니다. 단순결함이나 실수였다면 차라리 나았을 지 모르지만, 고의적인 조작이라는 이유 때문에 전 세계 소비자들이 더욱 더 분개하고 있는데요. 그러다 보니 파장이 훨씬 커진듯 합니다.

폭스바겐은 곧바로 사과를 했지만, 천문학적인 과징금과 주가 급락 등으로  인해 사건 직후 이틀 동안 폭스바겐의 시가총액은 33조원 증발해버렸고, 10월 23일 결국 폭스바겐의 마르틴 빈터코른 대표는 사임했습니다. 우리 나라 역시 그냥 지나칠 수 없었고, 지난 10월 국정감사에서 아우디 폭스바겐 CEO들이 증인으로 참석하여 진행되기도 했습니다만, 역시나 배상에 관련된 부분에서는 조사결과가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조치를 결정하겠다는 다소 애매모호한 답변을 내놓았습니다. 이 사건 직후 중고차로 내다 팔경우 차량 값을 손해보고 있다는 것도 화가 나지만, 제조사가 취한 태도가 더욱 더 소비자들을 분노케 했습니다.

실제로 폭스바겐 홈페이지에도 차량 안전성 및 주행에는 무제가 없으며, 수입된 일부 차량만 관련되어 있다는 식으로 애매모호하게 되어있습니다. 국내에 수입된 폭스바겐에도 조작된 소프트웨어가 장착되어 있는지 문의했지만, 정작 폭스바겐측에서는 '국토부에서 조사중입니다'라는 말로 대답을 일관하고 있다는게 더 화가 나더라구요. KBS 측에서 폭스바겐 한국지사를 찾았지만, 미국과 같은 소프트웨어가 삽입되었을 가능성은 높으나, 미국에서와 같은 작동을 했다고 단언할 수 없다는 또다시 애매한 답변을 내놓습니다.

환경부는 현재 폭스바겐 7개 차종을 대상으로 실험실과 실제 도로 사이에 배출량을 비교하는 방식으로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데, 그 결과 임의 조작 사실이 드러나게 되면 판매정지나 리콜의 조치를 명령하겠다고 하더라구요. 검사시에 배출가스 배출량이 증가했다는 것만으로는 소프트웨어 조작이라고 직접적으로 연관 지을수는 없지만, 사실 그 부분에 대해서 폭스바겐 측에 실제 도로 조건과 인증 시험 조건에서 문제(배기가스 배출량 차이)가 있다고 한다면, 그 부분에 대해서는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났는지 시인이나 해명이나 이런 자료를 받아서 그 문제를 인정하게끔 유도할 수는 있다고 합니다.

환경부는 배기가스 배출량의 차이를 가지고 조작의 문제를 밝히겠다고 했지만, 관계당국의 실험과는 다른 방식으로 조작실체를 찾는 분들도 있다고 합니다. 최영석씨와 연구원들은 사건 직후 미국에서 문제가 된 동일한 엔진을 사용하는 폭스바겐 차량을 통해 조작 여부를 밝힐 다양한 시도들을 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이들은 폭스바겐 차량이 도로위에서 보이는 반응을 실험실에서 보고자 한다는데요. 오르막길 등 다양한 조건들을 가지고 실험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이들이 의심하고 있는 것은 EGR밸브(Exhausted Gas Recirculation)라는 것으로 배출가스 재순환장치라고도 불리는데요. 엔진으로 배출가스를 다시 주입해 질소산화물 배출을 줄이는 효과를 가지고 있는 부품이라고 하네요. 이 EGR밸브의 움직임을 제어하는 소프트웨어를 삽입해서 조작을 했을 것이라고 추정을 하고 있습니다.

즉, 배출가스 시험 모드 일때는 이 밸브를 많이 열어서 배출가스가 적게 나오게끔 맞췄을 것이고 도로에서는 이 밸브가 덜 작동되게끔 그렇게 구성을 했을 것이다 라고 생각을 해서, 현재 지금 차량에 있는 데이터 기록 장치에서 이 밸브의 열림 양을 눈으로 확인하고 엔진의 온도나 차량속도, RPM등 각종 데이터를 비교해서 볼 수 있게끔 해서 분석하고 있다고 하네요. 그래서 이 가설을 입증하기 위해 밤낮을 가리지 않고 실제 도로 주행과 실내 인증 시험모드 각 30회 이상을 비교하는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실제도로와 실내 실험 인증 모드에서 저감장치의 움직임이 같은지를 비교했는데요. 실내실험과 같은 조건으로 평지에서 실 도로 주행실험을 진행했습니다. 주행하는 동안 EGR밸브의 움직임은 데이터 기록장치로 확인할 수 있는데, 가속이 붙자 활발해지는 EGR밸브의 움직임, 그러나 액설러레이터를 적당히 밟았음에도 불구하고 EGR 열림양이 0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EGR열림 양이 거의 없는 속도구간이 발견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시속 약 50~70km/h 사이에서 EGR 밸브가 움직임을 멈춰 버린거죠. 다이노(굴림쇠)에서 테스트 할 때의 EGR(배출가스 재순환장치) 패턴과 실제 도로 주행시의 EGR 패턴이 조금 다르게 반응하는 것을 발견했다고 합니다. 구체적으로는 시속 약 50~70km/h 사이의 정속 주행 구간에 있어서 다이노(굴림쇠)에서 테스트할 때는 EGR이 활발하게 배출가스를 저감하도록 작동하는 데 실제 도로주행시 EGR이 아예 작동하지 않은 것을 확인한 것입니다.

상황이 어찌되었든 간에 폭스바겐의 2차종의 경우에도 미국 인증 기준의 15배에서 심하게는 35배까지 가스가 배출되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아우디-폭스바겐은 이제라도 소비자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를 하시고, 배상에 관한 대책을 적극적으로 논의하셔서 피해를 보상해 주실 생각부터 하셔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수입차를 구입하는 이유중에 하나는 그만큼 국산차에 비해 '품질이 뛰어나고, 믿을만한 브랜드'라는 이미지가 강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제라도 애매모호한 답변으로 사태를 빠져나갈 궁리를 하지 마시고, 제조사든 정부든 적극적으로 대처를 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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