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를 부탁해 미카엘셰프의 맛있소면

이제 점심시간이 30분도 채 남지 않았습니다. 오늘은 의외로 일찍 일어나서 아침도 든든히 챙겨먹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점심시간이 다가오니 배가 또 고파져옵니다. 이런걸 보면 저도 본능에 충실한 어쩔 수 없는 인간이라는 생각이 살짜쿵 들기도 합니다. 이번에는 냉장고를 부탁해에 나왔던 미카엘셰프의 고려인 스타일 국수인 맛있소면 만드는법에 대해서 알려드리도록 할게요. 동남아음식을 즐겨 드시는 분들이라면 해드셔도 만족도가 높을 요리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개인적으로 해봅니다. 저희 신랑처럼 태국음식이나 베트남음식을 아무 거부감 없이 잘 드실 수 있는 분들이라면, 나름 맛있게 즐겨보실 수 있을 듯 해요.

미카엘셰프가 만들 맛있소면의 재료는 베이컨, 새송이버섯, 불고기용 돼지고기, 애호박, 소면, 방울토마토, 부추, 파프리카, 달걀, 김치입니다. 모든 재료의 조합이 사실 상상이 좀 안가는 맛인데 고려인들이 즐겨먹는다고 해요. (근데 대관절 고려인의 입맛은 도대체 어떤 것인지 그게 제일 상상이 안 갑니다.) 특이한 맛일듯..

미카엘 셰프가 만든 맛있소면은 볶은 고기와 각종 채소를 고명으로 듬뿍 올려 낸 냉국수요리라고 하는데요. 먼저 불고기용 돼지고기와 베이컨을 잘게 썰어 기름을 두른 팬에 넣고 볶아주시고, 여기에 잘게 썬 양파와 새송이 버섯을 넣고 함께 볶아주시면 됩니다. 베이컨과 양파 새송이 버섯 볶는거까지는 이색적이지는 않은듯..

그 다음 볶던 재료에 후추를 뿌려주시고 끓는 물에 소금을 넣고 소면을 삶습니다. 물과 간장, 소금, 식초를 섞어 국물을 만들어 주세요. 이 국물에 갈아놓은 방울토마토와 마늘을 넣은 뒤 설탕을 더해주시면 된답니다.

달걀노른자만 분리해서 지단을 부쳐주시구요, 그 다음 완성된 달걀지단을 말아서 채 썰어주세요. 국물에 잘게 썬 부추를 넣고 섞어 주시고, 파프리카를 채 썰어서 팬에 볶아주십니다. 이어 애호박도 채를썰어 준비해주세요.

애호박을 채 썰어 팬에 볶아 주시고 그릇에 면을 담고 달걀지단, 파프리카, 부추, 돼지고기와 베이컨을 고명으로 올려주세요. 물에 헹군 김치와 볶아놓은 애호박을 올려주시고 채 썬 양파를 올린 뒤 준비해둔 냉국물을 부으면 미카엘셰프의 맛있소면이 완성됩니다. 조금 이색적인 음식이지만, 씹는맛이 살아있고 여태껏 한번도 맛보지 못한 요리라고 하네요. 동남아 스러운 요리라고 하니까 참고하셔서 요리해보심 좋을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