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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리포트에 나온 쌀의 원산지와 미검사, 등급에 대하여

절치부심_권토중래 2015. 11. 9.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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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금요일에 KBS 1TV에서 방송된 소비자리포트 보신 분 계신가요? 거기 보니까 정말 황당하기도 하고 저희집하고도 관련이 있는 이야기가 나오더라구요. 바로 쌀의 원산지와 등급에 관한 것이었는데요. 저도 결혼을 하고 나서는 집에서 일주일에 4회 이상 밥을 해먹고 있는지라 쌀을 사다놓고 먹고 있는데, 쌀을 사면서 그동안 한 번도 들여다보지 못했던 '등급'이라는게 있다는걸 처음 알게 되는 순간이었습니다. 이제는 쌀을 살 때도 정말 주의깊게 들여다보지 않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참 많이 들더라구요. 쌀구매시에 참고하시길..

저도 그렇지만 아마 다른 주부님들도 마찬가지로 수입산 쌀보다 국내산 쌀을 주로 구입하실 거라고 생각이 드는데요. 수입산 쌀에 경우 1~3등급까지 등급을 모두 표시할 수 있도록 되어 있으나, 국내산 쌀에는 등급이 적혀 있지 않은 경우가 많다고 하더라구요. 저도 쌀봉지를 버려서 알 수는 없지만, 아마 제가 구입했던 쌀에도 '미검사'가 적혀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달전쯤에 구입한 쌀이 이상하다고 생각하긴 했지만, 내가 보관을 잘못해서 그런가부다 싶었거든요. 근데 방송보고 나서 아니라는걸 알게 됐습니다.

저희집도 저희 친정엄마께 쌀을 받아서 먹을 때는 쌀뜨물이 뽀얗게 나왔는데, 지금 저희가 사다먹고 있는 쌀은 쌀을 씻을때 마다 오른쪽 처럼 회색빛이 도는 쌀뜨물이 나오더라구요. 그래서 찝찝해서 저도 4~5번 이상을 씻어서 먹고 있는데, 소비자리포트에서는 쌀에 아마 곰팡이가 핀거 같은데 씻어서 드시면 괜찮기는 하다며, 찝찝해 하시겠지만, 이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당연하죠. 입으로 들어가고 몸에 들어가는건데 곰팡이 핀 쌀을 씻어 먹어도 된다지만, 어떻게 찝찝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저도 지금 쌀이 조금밖에 남지 않아서 그냥 남은건 씻어서 먹으려고 하긴 하지만, 돈을 주고 산 쌀이 곰팡이가 핀거라면 짜증은 납니다.

대부분의 쌀을 보시면 등급에 '미검사'라고 표기되어 있는게 많다고 하는데요. 하단의 도표를 보셔도 알 수 있듯이 국내산 쌀의 품질 등급 현황을 보게 되면 등급을 표시한 쌀은 28%이고, 미검사가 72%인 만큼 미검사 쌀이 압도적으로 많은 실정입니다. 그럼 이 시점에서 상당히 궁금해지는 점이 하나 있습니다. 미검사 쌀이라면 가격도 엄청 저렴해야 하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거죠. 하지만, 실상은 그러지 않다는 겁니다.

소비자리포트에서 조사한 결과 같은 브랜드의 쌀이지만 미검사 쌀이 특등급 쌀보다 오히려 더 비싸게 판매되는 경우도 볼 수 있고, 특등급고 미검사가 거의 금액차이가 2~300원 정도밖에 나지 않을 정도로 비슷하게 판매가 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원래 애초 미검사라는 것은 자체 검사 능력이 부족한 영세 도정업체의 여건을 감안해서 검사를 받지 못한 쌀을 미검사로 표시하도록 한 것인데, 거짓표시, 미표시등의 위반사항이 발생했을 경우 엄격한 제재가 가해지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업체들이 표시를 꺼리는 영향이 있는거라고 하더군요. 제도 자체가 나쁘다고 볼 수는 없지만, 미검사에는 국내산쌀+저가 수입산쌀을 섞어놔도 알 수가 없다는 게 문제인겁니다. 일반인이 쌀 전문가도 아니고, 어떻게 구별이 가능하겠냐는 거죠.

본격적으로 수입산 쌀들이 많아지고 있는 요즘, 국내산 쌀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라도 현재의 쌀 등급표시제가 개선이 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저도 다음에 쌀을 구입할 때는 어차피 미검사나 특등급이나 가격차이가 별로 나지 않는다면, 다음에는 특등급의 쌀을 구입해서 사 먹어 보고, 맛이 괜찮으면 그 브랜드로 계속 사다 먹는게 더 나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곧 점심시간이 다가오고 있네요. 모두들 점심 맛있게 드시고, 오후도 활기차게 보내시기를 바랄게요. 행복한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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