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X파일 영덕대게의 비밀

이번에 알려드릴 내용도 오늘 방송된 먹거리X파일에 소개된 내용입니다. 겨울 하면 영덕대게가 생각이 나실 텐데요. 저도 영덕대게 먹고는 싶지만 실제로 영덕 대게 먹으러 가보면 제철이라고 하지만 가격이 비싸서 먹는데 참 부담이 되서 저는 사실 못 사먹었습니다만, 일부러 영덕 대게 드시러 멀리서 영덕까지 가시는 분들도 많더라구요. 이번에 먹거리X파일에 소개된 영덕대게가 진짜 영덕 대게가 아니라고 하는데요. 영덕대게가 영덕대게가 아니라는 이 믿고 싶지 않은 사실. 영덕대게를 판다는 식당에서는 다들 진짜 영덕대게라고 말하지만 상인들의 이야기는 이와 전혀 다르더라구요. 영덕대게 중 10% 정도만이 영덕에서 잡힌다고 한다는 이야기... 이번에 먹거리X파일 영덕대게의 비밀에 대해 알려드리도록 할게요.

대게 하면 단연코 다들 영덕을 떠올리시는 분들이 많을 겁니다. 저 또한 그랬구요. 11월 부터 5월까지 1년중 약 7개월 정도만 어획이 가능한 대게는 짭조름한 다리 살과 감칠맛 있는 내장맛으로 누구나 좋아하는 해산물 중에 하나가 바로 대게인데요. 그런데 최근 무자비하게 암컷 대게를 포획하고, 수온이 상승하면서 국산 대게의 어획량이 줄어들고 있다고 합니다. 그렇다 보니 서울에서는 국산 대게의 다리 한 짝도 구경하기가 힘든 실정이라고 하는데요. 대게의 원고장이라고 불리는 영덕에서는 영덕대게를 볼 수는 있으나 어획량이 줄어들다 보니 몸값이 장난아니게 비싼건 이미 몇 번 가보신 분들은 아실거예요. 마리당 십만원이 훌쩍 넘는 금액으로, 사먹기 힘들정도로 비싸지기는 했죠.

하지만 대게값이 올랐다고 해서 진짜 영덕대게인지는 의문이라는 게 바로 이번 방송의 취지입니다. 상인들의 이야기로는 판매되는 영덕대게 중 약 10% 정도만이 영덕에서 잡힌다는 겁니다. 대게집만 400곳이 넘는 다는 영덕에서, 그 많은 식당에서 팔고 있는 영덕대게는 영덕에서 잡힌게 아니라는 건데. 그렇다면, 그 영덕 대게는 어디에서 온 대게일까요? 영덕 대게라고 하지만 러시아산 대게를 영덕대게라고 팔아도 사실 표시가 안난다는게 더 문제인겁니다. 러시아산 대게와 국내산 대게의 경우 전문가조차도 구분하기가 힘들다고 하니까요.

방송보니까 영덕대게보다는 영덕박달대게가 비싸기는 훨씬 비싸더라구요. 방송보니까. 그런데 우리가 영덕대게라고 먹는게가 구룡포게, 울진게라는 사실에 충격일 수 밖에 없었다는 거죠. 구룡포에서 잡히는 대게는 강구항보다는 그 양이 훨씬 더 많다고 합니다. 구룡포대게에는 노란색 완장이 붙더라구요. 다 노란색 완장이 채워지는 건 아니고, 700g정도 무게가 되어야 완장을 채운다고 해요. 결론은 진짜 영덕대게는 10%정도고, 나머지는 구룡포대게, 울진게, 수입산게라는 이야기가 되는겁니다. 그리고 상인들이 이야기 하는건 구룡포에서 게를 사서 영덕에 가져가도 '영덕대게'가 된다는 놀라운 사실을 말합니다. 정말 기가막히고 코가 막히는 이야기죠.

구룡포대게의 절반은 영덕과 기장쪽으로 간다고 하더라구요. 결론은 영덕에서 먹는 영덕대게의 대부분은 구룡포에서 잡힌 대게라는 사실. 대게는 같은데 완장의 색깔에 따라 달라지는 이상하고 히얀한 상황인거죠. 제작진들이 영덕군청에 찾아가 인터뷰를 했지만, 일부상인의 상술이라고 변명하기 급급하더군요. 국내산이 다시 국내산으로 둔갑하는 이상한 이런 상황을 도대체 어떻게 이해를 해야 할런지... 애매해집니다. 무튼 이렇게 대게를 나눠쓰기 시작한 것은 국내산 대게의 전체 어획량이 줄어들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줄어든 국내산 대게의 양만큼 그래서 러시아 대게의 수입량은 꽤 많이 그리고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하더라구요.

상가에서는 국내산이다 러시아산이다 원산지를 숨겨사 판다고 해요. 국내산은 10만원이 넘지만 러시아산은 비싸야 6만원이고 3~4만원이니까, 폭리를 취하기 위해서 러시아산대게를 국내산 대게로 속여서 파는 경우도 심심찮게 발생한다는 겁니다. 러시아산 대게와 국내산 대게는 같은 종이라서 더 구별하기가 쉽지 않다고 하더라구요. 속여서 파는 분들도 문제가 많지만 차라리 저도 다음에 게 구입해서 먹을 일이 있으면 그냥 러시아산대게를 달라고 해서 구입해서 먹는게 속이 편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