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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X파일 예식장뷔페 음식 재사용(재활용)에 대하여

절치부심_권토중래 2016. 3. 20.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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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들 즐겁게 주말 보내셨나요? 이제 하루를 마무리 하기 위해서 다들 잠자리에 들 준비를 하시거나 마무리 할 준비를 하고 계실 것 같네요. 저도 어제 오늘은 거의 먹고 자고, 신생아와 같은 생활을 한 거 같아요. 너무 오래 자서 머리가 '멍'해질 지경이긴 하지만요. 이번에 소개해드릴 내용은 먹거리X파일에 소개된 예식장뷔페 음식 재활용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예식장 음식만 먹고 오면 속이 더부룩해지고 소화가 잘 안되는 것 같다는 느낌을 매번 받은 터라 사실 예식장 가서 그렇게 음식을 열심히 먹는 편은 아니었는데, 방송 보고 나니 더 먹고 싶다는 생각이 하나도 안 들더라구요. 물론, 모든 예식장 뷔페들이 이런식으로 영업하는건 아니겠지만, 많은 곳에서 이런 일들이 공공연하게 행해지고 있다고 생각하니, 예식장 가서도 음식 못 먹겠다 싶더라구요. 앞으로 예식장 가도 그냥 과일만 먹다 와야 할 것 같다는 생각마저 드네요.



일부 예식장 뷔페에서는 이미 홀에 나갔던 음식들을 재사용하고 있고, 심지어 더 심한 곳은 손님들이 먹다가 남긴 음식들까지 버리지 않고 재사용하고 있다고 하니 세상에 믿을 사람 하나도 없다지만, 이런 게 공공연하게 이 예식장 뷔페 업계에서는 관행으로 내려오고 있다는게 더 충격이 아닐 수 없었네요. 요즘 대구권만 하더라도 거의 1인당 3만원정도 부터 식사비를 책정하고 있는데, 방송 보니까 서울 경기권의 예식장 뷔페들도 3~5만원 정도의 식대를 받고 있다고 하더라구요. 먹거리X파일 취재진이 서울경기권 예식장 뷔페를 20곳 정도 선정해서 사실 확인을 해 보았는데 전문가들이 직접 예식장 음식을 먹어본 결과 대부분이 굉장히 음식 질이 형편없었다고 해요.

식재료들도 완전 질이 낮은 식재료들을 사용할 뿐만 아니라 전문가들이 먹어본 결과 튀김이나 회 같은 경우는 재사용이 의심된다고 하더라구요. 게다가 음식을 만드는 예식장 뷔페의 주방은 심각할 정도로 충격적이었어요. 새우나 소라 같은 한 번 사용한 식재료들을 재사용하는것은 기본이고, 고기나 회 같은 것들도 남아있는 것들을 급속 냉동해서 재활용하고 있었던 겁니다. 대부분 예식이 주말에만 있다보니 주말에만 영업을 하는 특성을 가진 곳이 예식장 뷔페이다 보니 일요일에 남은 음식을 버리는게 아니라 그래도 일주일 후에도 사용하고 있었어요.



하루 이틀 재활용해도 이해를 할 수 없는 판국에 일주일이 넘도록 그 음식을 재활용한다는건 있을 수가 없는 일이잖아요. 집에서도 일주일 넘게 식재료를 그것도 먹다 남은걸 그렇게까지 활용하지 않는데, 비싼 돈을 지불하고 먹는 예식장 뷔페에서 어떻게 이런식으로 음식을 제공할 수 있는 건지 정말 황당하고 분통터질 일이더라구요. 주말마다 천 명이 넘는 손님을 받는 또 다른 예식장의 사정도 별반 다르지 않더라구요. 주방이 엉망진창이었어요.

그 곳의 뷔페 주방에는 무가 썩어있고, 칼은 녹이 슬어 있고, 유통기한이 지난 소스들은 기본으로 깔려있는데다가 재사용 하려고 냉동고에 얼려놓은 무수히 많은 음식들이 발견되었습니다. 여태까지 우리가 예식장에서 먹었던 음식들 중에 저런 음식들도 포함이 되어 있을 거라고 생각하니 구역질이 나올 지경이었어요. 저렇게 음식 관리를 하니까 여태껏 예식장에서 밥을 적게 먹고 와도 속이 불편했던거구나 싶더라구요.



하지만 결혼식에 가서 뷔페음식이 맛없고 다소 신선하지 못하다는 걸 알면서도 사람들은 이에 대해 항의하지 않습니다. 결혼하는 당사자들도, 혼주들도 크게 항의는 못하는 상황이죠. 저도 결혼을 했지만, 사실 음식에 대해 왈가왈부하기가 애매합니다. 결혼이라는 좋은 행사에 괜히 서로 기분 언짢게 해서 좋을 거 없다 싶으니까 크게 화를 내지 않는 거죠. 최고급음식을 내오라는게 아니라, 예식장에서 돈을 받는만큼은 음식의 퀄리티를 높여주어야 하는거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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