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알이의 다양한 정보 스크랩

그것이 알고싶다 가습기 살균제에 대해서... 본문

좌충우동 일상/내머릿속 생각

그것이 알고싶다 가습기 살균제에 대해서...

절치부심_권토중래 2015. 11. 30. 14:51
반응형

주말은 잘 보내고 오셨나요? 지난 토요일에는 야구 중계때문에 2주 동안이나 결방되었던 그것이 알고싶다가 방송을 재개했는데요. 지난 토요일에 방송된 그것이 알고싶다의 주제는 한동안 떠들썩했던 가습기 살균제에 관한 것이었답니다. 저희집은 가습기를 애초부터 사지도 않았고, 어릴때 가습기를 쓰긴 했지만, 청소하는게 쉽지가 않아서, 그냥 쓰다가 갖다 버렸었는데요. 결혼할 때도 저는 가습기를 사진 않았습니다. 깨끗하게 관리할 자신이 없어서요. 그런데, 아기 키우는 집은 사실 그렇지가 않잖아요. 아기 키우는 집은 다들 습도 조절 때문에 가습기를 가지고 있는데요. 가습기 살균제가 그렇게 무서운 제품인지는 처음 알았네요.

폐가 전부 다 딱딱해지는 현상을 보이는 환자들이 봄만 되면 입원을 하기 시작하더니 죽어서 나가는 기이한 현상, 어떠한 치료에도 반응을 하지 않는 병에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었다고 하는데요. 2006년에 2살짜리 아들을 먼저 보낸 엄마는 2주동안 아기의 감기가 낫지를 않아서 새벽 2시에 응급실에 갔는데 이미 폐가 하얗게 다 망가졌다고 하더랍니다. 감기 때문에 기침을 하는게 아니라, 망가진 폐로 간신히 숨을 쉬려는 아이의 처절한 숨소리였던 겁니다. 병원에서도 원인을 못 찾고 10명중에 6명은 다 죽어서 나갔다는 소리에 너무나 힘들었다고 하더라구요. 결국 아이는 한 달반만에 세상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여름이면 이런 환자가 없어졌고, 잊혀져 갈때쯤 다음해 봄, 이듬해봄에도 동일한 증상을 앓고 있는 아이들은 계속해서 입원을 했습니다. 병원에서 이상하다고 느낀건 바로 그때 부터라고 합니다. 그래서 병원측에서 환자의 증상사진을 이메일로 보내 확인을 했고, 서울대학병원, 연세대학병원 등 다른 병원 역시 이런 환자들이 있기는 하나, 대책없이 나빠지며, 뭔지 모르지만 굉장히 위험한 무언가가 있다고 판단한 의료진들은 서로 모여 의논을 하기 시작했고,  미취학 아동들, 만서너살까지의 환자가 대부분이고, 봄이 지나면 이 환자들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점 등 공통점을 발견했고, 질병관리본부에 당시 이 사실을 알렸고, 바이러스검사요청을 했다고 합니다. 근데 특징적인 바이러스가 하나도 안 나왔다고 해요.

결국 전국적으로 도움을 요청했고, 이 질병이 전국적으로 발생한다는 사실을 알아내고선 전국적인 조사가 필요하며, 역학 조사가 필요하다고 이야기 했지만, 당시 질병관리본부에서는 전국적으로 80여명의 환자가 있다고 의사들이 이야기 했음에도 불구하고 꿈쩍도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결국은 역학 조사가 이루어지지를 못했고, 결국 3년후 산모들에게 또 동일하게 증상이 나타났고, 결국 이 질병이 아이들 뿐만 아니라 성인에게도 올 수 있는 질병이라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질병관리본부는 여전히 일부에게 나타나고 있는 현상이며 우려할 상황은 아니라는 식으로 발표를 하면서 미온적인 태도를 보입니다.

결국 급성 폐질환이 가족집단으로 발병하는 사태가 벌어지면서 그제서야 질병관리본부는 역학조사에 들어갔고, 의사들은 거꾸로 원인을 찾다 보니 염증이 기관지 쪽으로 왔기 때문에 뭔가 흡입해서 공기나 뭔가가 들어와서 발생된 것이라고 결론을 내리게 됩니다. 즉, 공기중에 떠다니는 무언가를 들이마셔서 이 질병이 오게된것이라고 생각을 하게 된 건데요. 조사해본 결과 피해자들은 누구보다도 가습기의 청결을 신경썼던사람들이었죠. 바로 산모와 아이들이 대부분이었던 겁니다. 가습기의 청결을 위해 사용했던 가습기 살균제.

그 당시 가장 많은 피해자를 만들어 냈던 옥시의 가습기당번. 옥시측에서는 정부에서 한 역학조사를 믿을 수 없다며 공신력 있는 제3의 실험기관에서 다시 시험해보겠다고 2011년 입장을 밝혀왔지만, 차일피일 증거를 가져오라며 질질 상황을 끌고 있는 상태라고 합니다. 애시당초 살균제는 무조건 인체에 흡입이 불가한 제품을 살균제라고 부르는데, 인체 흡입이 가능한 살균제라는 말 자체가 웃기는 이야기가 된 셈입니다. 살균제를 흡입하는 목적으로 사용하는 제품은 전 세계 어디에도 없는데요. 우리나라가 가습기 살균제를 세계 최초로 만든셈입니다. 더 가관인건 가습기 살균제 제조 판매사가 약 14개정도 되는데, 이 모든회사들은 지금 옥시가 어떻게 대처하는지에 초점을 맞추면서 몸을 사리고 있다는 겁니다. 영국 레킷벤키저에 문의하면 영국측에서는 한국법인과는 다른회사며, 한국법인에서 해결할 문제라고 말하고 있으나, 한국의 옥시레킷벤키저는 영국회사인 레킷벤키저 PLC에 100% 소속되어 있는 회사로, 다른 법인이지만 소유주를 통해 연결이 되어 있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레킷벤키저가 옥시를 인수하면서 가습기 살균제 라인을 버리지 않았던건 겨울제품이라 특수대목을 노릴 수 있었을테고, 자기공장에서 하는 제품이 아니다보니 신경쓸 필요가 없었고, 수익률이 높다 보니 버리지 않고 유지했을 것이라며 전 옥시 직원이 이야기를 하더군요. 지금 피해자들은 영국 레킷벤키저를 대상으로 집단소송을 준비중이라고 합니다. 대한민국 법제로는 집단소송이 불가해서 영국측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는데요. 본격적인 수사도 너무 더디게 이루어지는 것도 기가 막힐 노릇이지만, 17년동안 아무 제재없이 가습기 살균제가 버젓이 판매될 수 있었을까요. 국가기술표준원은 세정제로 신고를 했기 때문에 세정제에 맞춰서 검사를 해주었고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며, 식약처는 식약처 나름대로 공산품이니까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알아서 할 일이라는 식으로 이야기를 합니다. 제발, 서로 떠넘기지 마시고, 피해자들의 입장에서 생각해 주시기 바랍니다. 만약, 당신의 가족이 이런일로 죽음을 맞이했더라도 이렇게 책임만 떠넘기는 무책임한 행동을 하고 있었을까요? 조속하고 원만한 해결과 더불어 제대로 조사해 주시길 바랍니다.

반응형
Comments